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사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돌이켜보면, DR(Demand Response, 수요반응) 관련 에너지 솔루션 시장이 갓 열리기 시작한 시점에 해당 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포착하여, 업계 내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아이온 커뮤니케이션즈에서의 에너지 사업 팀을 맡게 된 것은 큰 영광이었습니다. 제가 맡았던 팀은 주로 수요 자원 거래 시장에 초점을 맞춘 국내외 에너지 솔루션 개발 및 사업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5년이 지난 후, 최연소 본부장이 될 수 있는 감사한 기회를 얻었고, 맡았던 팀이 본부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에너지 사업 리더로서 ICT 기반의 에너지 사업 분야, 특히 가상 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라는 새로운 사업 기회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사업 개발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ICT 기술 개발 역량과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의 전문성 확보, 지속적인 AI 기술 개발을 통해 결과적으로 아시아 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23.08, 에너지 사업본부가 모회사인 아이온 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분사하여 EIPGRID라는 회사로 새롭게 시작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EIPGRID는 커뮤니티 에너지 서비스 플랫폼 회사입니다.
커뮤니티 내 존재하는 수요 자원, 태양광, ESS, 풍력, EV 등 다양한 에너지 자원들이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통합 모니터링, 관리될 수 있도록 AI 기반의 B2B, B2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IP는 "Energy Is Played"의 약자로, 우리의 고객이 자신이 보유한 다양한 에너지 자원으로부터 사업적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활용('플레이') 할 수 있도록 쉽고 편리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비전을 통해 최근 Hybrid-AI 기반의 Self-DR 기술이 적용된 ‘자동화된 커뮤니티 에너지 리소스 통합 관리’ 서비스 브랜드인 ‘XVPP(‘X’ from ‘eXplainable)’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XVPP를 통해 커뮤니티 에너지 사용자에게 ‘커뮤니티 에너지 자립율' 관리 역량을 제공하고 AI 기반 의사 결정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를 촉진하는 혁신적인 ‘ICT+BIZ’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IPGRID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EIPGRID 성공 스토리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국적이 다양한 구성원들과 고객들입니다.
EIPGRID에서는 국적과 성별, 나이는 중요하지 않으며,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채용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 포용적이고 협력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에 있어서 꼭 필요한 유연성과 확장성에 대한 가치가 조직 전반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EIPGRID의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 및 레퍼런스는 EIPGRID가 제공하는 에너지 ICT 서비스의 안정성 및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양한 국가 및 시장 구조 하에서 EIPGRID 서비스의 수준 높은 적응성이 검증되었으며, 혁신적인 에너지 ICT 서비스 역량 및 AI 기반 ‘자동화된 커뮤니티 에너지 리소스 통합 관리’ 서비스 ‘XVPP’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VPP+EaaS(Energy-as-a-Service)’ 시장에서의 의미 있는 사업 기회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EIPGRID의 법인 전환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에너지 소프트웨어 개발사'에서 ‘에너지 서비스 제공 사업자'로의 변화입니다.
이는 기존 소프트웨어를 On-premise 또는 SaaS 형태로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커뮤니티 기반의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EIPGRID는 해외 에너지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레퍼런스들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각 국가의 유틸리티 회사들뿐만 아니라 VPP+EaaS 측면에서 에너지 시장에 진입한(또는 하고자 하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EIPGRID는 최근 국내 수요관리사업자를 인수하였으며, 이를 통해 수요관리 서비스 기반의 분산 에너지 자원들을 믹스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전개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한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미국 등의 국가에서 다양한 사업기회와 파트너십, 세일즈 파이프라인들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분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어려움은 조직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목표와 전략을 새로운 미션과 비전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I-ON 내 하나의 사업 부서에서 독립 법인으로의 전환은 저 한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사고방식 및 업무 방법의 전환이 함께 수반되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EIPGRID의 미션 & 비전 수립 및 선포 및 10년의 사업 계획을 공유하였으며, 구성원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함께 발맞춰 나아온 EIPGRID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또한 모회사인 I-ON의 변함없는 지원에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새롭게 발견된 독립성 덕분에 팀원들은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EIPGRID의 성장과 성공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이러한 사고방식의 변화는 직무 만족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더욱 협력적이고 혁신적인 직장 문화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EIPGRID의 미션은 ‘Energize Our Life’입니다. Energize는 복수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삶에 활력을 제공하다 및 (에너지) 동력을 제공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고객들이 우리의 서비스를 통해 삶에 활력을 얻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세상(AI, 로봇, 헬스케어, 디지털 트윈, 전기차, 메타버스 등)에서 에너지 걱정 없이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하고자 합니다.

EIPGRID의 비전은 ‘To be Earth’s most satisfied community energy service provider’입니다.
‘21년 선포한 10년 사업 계획 중, 올해 ‘24년은 EIPGRID만의 독자적인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검증/확산하는 원년입니다.
국내 수요관리사업자로서의 다양한 에너지 시장 참여뿐만 아니라 일본,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커뮤니티 에너지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여, 에너지 소비자 스스로 ‘커뮤니티 에너지 자립율'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우리의 미션과 비전이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입니다.
우리는 안정적인 커뮤니티 에너지 서비스 인프라 기반의 다양한 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2013년, 에너지를 잘 몰랐던 ICT 전문가들이 모여 에너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EIP라는 이름에 다음과 같은 철학을 담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IP, Energy Is Played.

해당 의미를 소개했던, ‘19년도 당시에는 많은 네거티브 코멘트들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에너지가 플레이 되냐. 에너지는 중앙 집중 형태로 안정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이미 많은 전기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으며, 그 외 태양광, 풍력, ESS 등의 다양한 분산 자원들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 중에 있습니다. 또한 GPT 기반의 AI 기술이 ‘인터넷'과 같이 범용 서비스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VPP(Virtual Power Plant)를 얘기하고, 이제는 EaaS(Energy-as-a-Service)를 얘기합니다.
단순 에너지 소비에서 나아가 누구나 에너지 자원을 소유할 수 있고 판매할 수 있는 시장으로 점차 진화 중입니다.

우리는 커뮤니티 단위로 에너지 소비자들이 직접 에너지 자립율을 관리할 수 있도록 AI 기반의 글로벌 커뮤니티 에너지 리소스 통합 운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우리가 제공하는 안정적인 에너지 인프라 위에서 AI, 로봇, 메타버스 등의 물질적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 역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에너지와 라이프 서비스,
2개의 도메인이 만나는 그곳에서 밝은 비전을 보시는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