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미나이 3의 가장 놀라운 변화는 바로 '추론 능력'의 비약적인 발전입니다. 이번 모델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단순히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분위기를 파악하는(reading the room)' 수준의 깊이와 뉘앙스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사용자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요청의 의도와 맥락을 정확히 파악하여, 최소한의 프롬프트만으로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제미나이 3 딥 씽크(Gemini 3 Deep Think)' 기능입니다. 복잡한 문제를 여러 층위로 나누어 풀어내는 심화된 사고 능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실제 성능 지표로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미나이 3는 LMArena 리더보드에서 1501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차지했으며, 툴을 사용하지 않고 치른 'Humanity’s Last Exam'에서도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박사급의 추론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기능 중 하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입니다. 이는 단순히 사용자가 입력한 명령어에 맞춰 코드를 작성해 주는 것을 넘어, 개발자가 의도하는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뉘앙스'와 '구조'를 파악하는 기능입니다.

또한 새로운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인 구글 안티그래비티(Google Antigravity)를 함께 공개했는데요, AI 어시스턴트를 단순한 코딩을 넘어 과업 중심으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능동적인 파트너같은 플랫폼입니다. 에이전트들은 독립적인 작업 공간에서 편집기, 터미널, 브라우저에 직접 접근하여 코드를 검증하고, 복잡한 소프트웨어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실제 테스트에서 터미널을 통해 컴퓨터를 조작하는 능력이 54.2%를 기록하는 등, 개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제미나이 3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Agent)' 능력에서도 큰 진전을 이뤘습니다. 가상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테스트(Vending-Bench 2)에서, 이 모델은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일관된 의사 결정을 내리며 리더보드 1위를 차지했습니다.

Gemini Agent를 활용하면 실생활에서 메일함을 정리하거나 복잡한 예약을 대행하는 업무에 바로 적용됩니다. 사용자의 통제 아래, AI가 복잡한 다단계 워크플로우를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함으로써 사용자는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는 제미나이 앱을 통해 이러한 에이전트 기능을 먼저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글 제미나이 3의 주요 특징과 기능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AI가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고 요약해 주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사용자의 의도를 깊이 있게 파악하는 단계로 진화했음을 보여줍니다.

'딥 씽크'를 통한 정교한 추론과 '바이브 코딩'을 통한 개발 효율화, 그리고 강력한 멀티모달 기능은 앞으로 우리의 업무와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유익한 IT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