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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어느 SW업체의 성공과 아쉬움
2013. 07. 01

한 국내 SW업체가 바다건너 일본에서 낭보를 전했다. 파트너사인 일본 굴지의 IT업체 아시스토에 20년간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공급, 최소 180억원 최대 850억원의 라이선스 수익을 거두게 됐다. 2001년 일본진출을 시작한지 5년만의 쾌거다. 이는 순전히 CMS제품인 `노렌' 하나에만 국한된 것이기에 앞으로 또 다른 낭보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아이온의 성공신화는 사실 눈물겨운 도전의 스토리다. 2001년 첫 일본 진출시 눈물 젖은 빵을 삼켜야했다. 한국산이라면 거들 떠 보지 않는 고객들을 설득해야했고, 지독하리 만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맞춰야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더 이상 흠잡힐 일이 없을 때까지 품질을 끌어올렸고 고객지원에도 온몸을 내던졌다. 고객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기능이 뛰어나고 품질도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이 빠르게 늘어났다. 고객과의 신뢰가 쌓이면서 추가도입이 시작됐고, 이를 지켜보던 파트너사는 20년 장기계약을 하자고 나섰다. 지난해에는 일본 CMS 시장의 17.5%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오 대표는 "이미 매출의 절반 가량을 일본에서 거두고 있고 현재 개발중인 신제품도 수월하게 현지에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이내 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한국시장에서 계속 사업을 해야하느냐는 고민에 직면해 있다는 것. 국내 수익은 일본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 고객들은 헐값을 요구하고 유지보수료도 제대로 받기 어렵다고 한탄했다. 제값은 못 받는데 고객 요구사항 맞추느라 허리가 휜다는 것. 때로는 적자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나마 자랑스러운 것은 한 카피당 4억원이 넘는 해외 유명 회사제품과 경쟁할 때 아이온 때문에 해당 제품가격이 10분지 1까지 떨어졌고, 결국 불필요한 외화유출을 막았다는 점이다.

그는 해외로 본사를 옮겨야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일본이나 싱가포르가 기업하기 더 낫지 않느냐는 것이다. 물론 아쉬움도 없지 않지만 척박한 국내 SW 토양은 아이온 같은 회사를 자꾸 밖으로 내몬다고 했다. `SW강국'이라는 정부의 구호가 자꾸만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는 오사장 같은 생각을 가진 SW기업인이 점점 늘어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도쿄=조성훈기자@디지털타임스   
기사출처: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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